축구에서 포지션과 주발

2016. 10. 27. 23:27 from Review

축구에서 포지션과 주발


축구 동호회에 가입한지 얼마 안되서 나는 주로 왼쪽 풀백을 뛰었었다. 그리고 동호회에서는 감독이 포지션을 정해주는데, 회원들이 많다보니 어쩔때는 중구난방으로 포지션을 마구 정해줬다. 그래서 어떨때는 수비형 미들, 어떨때는 오른쪽 풀백, 왼쪽 미들, 원톱까지 포지션이 마구 바뀌었다. 왼쪽 풀백에만 나름 적응하고 있었는데, 포지션이 바뀌면 적응이 힘들었다. 이것 참 불만이었다. 

나는 오른발이 주발인데, 왼쪽 라인은 모두 편하다. 왼쪽 미들, 왼쪽 수비, 왼쪽 포워드 다 좋다. 그런데 오른쪽 라인에 서면 영 적응이 안되었다. 그런데 감독은 항상 이렇게 묻는다. "오른발 잡이지 않아요? 근데 왜 왼쪽 자꾸 설려구 그래요?" 이런 얘기 들으면 뭐라고 해야하나.  감독인데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물어봐서 조금 황당해서 할말이 없어졌던 기억이 있다.


호르디 알바/  왼쪽 풀백/주발 왼발



축구도 안보니 ? 네이마르, 이니에스타 다 왼쪽에 서는데, 오른발 잡이 아닌가. 그리고 메시는 왼발 잡이인데 오른쪽 포워드로 서지 않는가. (물론 중앙에도 서고 여러가지 서지만..) 물론 풀백이 크로스를 올릴때는 주발 위치대로 서는게 유리하지만 반대 편이 유리한 면도 많다. 그러니까 내 경우는 오른발 잡이지만 컷인 해 들어가거나 중앙을 보는 플레이가 훨씬 편하기 때문에 왼쪽에 서는게 훨씬 편하다. 결론은 감독아 좀 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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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블 잘하는 법 - 1.루트

2016. 10. 27. 10:30 from 기술

제목을 이렇게 썼지만 난 드리블을 잘 못한다. 그러니까 잘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정도로 하자. 그리고 오래 동안 연습하고 연구한 열정만큼은 누구 못지 않다. 드리블 하면 여러가지 기술들-
 플립플랩이나 롤링, 호날두촙 등등-이 떠오른다. 피파 같은 게임을 해서 그런 탓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드리블은 그런 기술보다  보다 근본적인 이해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그런 이해 없이는 아무리 혼자서 그런 기술들을 다 익히고 나도 실전에서 써먹기가 힘든 것이 분명하다.  우선 생각에 드리블에서 가장 중요한 첫번째는 루트, 그러니까 드리블 경로다. 실제 게임을 하면 공을 잡고 상대수비가 내 앞을 가로막고 있다. 그러면 이 사람을 어떻게든 뚫어내서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걸 경기중에 고집하게 된다.



이렇게 수비 양쪽으로 파고 든다는 생각. 이럴때 대략 돌파 각도가 90도 이하가 된다.  하지만 사실 경기에서 이렇게 돌파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수비수가 그렇게 멍청하지 않고, 내기술이 그렇게 뛰어나지도 않다. 그리고 설사 그렇게 돌파하는 경우라도 바로 뒤에 수비가 백업이 되서 공을 가로챌수도 있다. 그래서 경로만 다르게 생각해봐도 달라진다.



이렇게 각도를 90도 이상 최대 180도까지 더 넓혀서 생각해보면 움직임의 폭이 넓어진다. 그러니까 수비수를 '제낀다' 라기 보다. 좌, 우로 어느쪽으로든 넒은 길로 '도망'간다고 생각해 보면 훨씬 편해진다. 또 하나는 돌파의 괴적을 직선이 아니라, 곡선으로 가져간다. 이런 움직임은 이니에스타와 네이마르가 가장 잘 보여준다. 특히 오른쪽으로 툭툭 턴을 한 다음에 상대를 보고 왼쪽을 돌파할때 이런 곡선움직임이 기가 막힌다. 드리블을 잘 하려면 '섬세하게'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이니에스타/치고나갈때는 정말 쭉쭉 잘 치고나간다.


또 한가지.  오른발 잡이를 기준으로 생각해봤을 때 내가 상대를 보고 오른쪽  뿐만 아니라 왼쪽  경로로 이동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이니에스타를 보면 오른발 잡이지만 대부분 드리블 이동시 상대를 보고 왼쪽을 파고 든다. 물론 이런 움직임을 하려면 여러가지 기본 스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리고 실전 경기에서 드리블은 패스와 따로 노는게 아니다.  드리블 움직임이 다음 동작,  즉 패스와 또 다른 드리블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러니까 내가 "드리블을 하고 제쳐서 찬스를 만든다" 가 아니라,  "내가 이동해서 패스 각도를 만든다"  가 더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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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킥 잘하는 방법  (0) 201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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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킥 잘하는 방법

2016. 10. 22. 20:02 from 기술

축구 롱킥 잘하는 방법


롱킥은 인스텝킥을 이용한다. 축구를 어릴때 부터 배우지 않은 나는 축구동호회에서 처음 피치에 올랐을 때, 기본 패스 리시브와 인사이드 패스(짧은 패스) 정도는 그럭저럭 적응할 만했지만 넓은 경기장에서 저멀리 있는 우리편에게 도저히 공을 도달시킬 수 없었다. 롱킥은 도무지 감이 안오고 잘하려고 할수록 힘만 들어가고 전혀 킥이 뻗어나가질 않았다. 풋살에서는 롱킥안되도 그럭저럭 할만하지만 축구장에서는 킥이 약한건 치명적인 단점이 된다.

동호회는 일요일마다 경기가 있는데, 신입이 온다고해서 친절하게 알려주는 시스템은 없다. 그저 혼자 살아남아야 한다. 약간의 기본기가 있어야하고 공도 못 다룰 정도라면 기존회원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때로는 신경질적인 한 마디(지는 그냥 알려주는 한마디 일지 몰라도..) 혹은 감정이 실린 욕을 먹으며 그만둬야 할지도 모른다. 동호회에서 신입들에게 기본기를 가르쳐주고 그런 친절한 곳은 본 적이 없다. 


쿠사리를 좀 먹다보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경기를 하러가는게 즐거운 일이 아니고 은근 스트레스가 될 수도있다. 여튼 혼자 터득을 해야 즐겁게 게임을 할수있다. 롱킥 잘하는 법으로 유튜브 검색을 하면 2군데 정도 설명을 해놓은 곳이 있긴하다. 하지만 그거보고 해본다고 절대 실력이 늘지 않는다. 그러다 jk art soccer에서 인스텝킥 강좌를 봤다. 맛보기 강좌를 보다 안되겠다 싶어 돈들여서 유료강좌를 들었다. 대단한 기술이 있는건 아니다. 그러나 길잡이로는 충분했다. 대충의 자세는 알겠는데 어쩌다 한번 가는 경기에서 연습전 5분 연습이나 실경기에서 롱킥이 절대 되질 않는다. 오히려 힘만 잔뜩 들어가서 정말 허접한 킥만 나온다. 그럼 또 자신감을 잃게 되곤했다. 온라인 강좌는 딱 거기 까지였다. 오프라인 강좌에서만 배울 수 있는 핵심 팁은 빠져있는 것 같았다.


JK Art Soccker - 인스텝 킥/롱킥 강좌 



이런식으로는 안되겠다 싶어 롱킥을 어디서 연습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롱킥 연습을 하려면 최소 2명 이상이 필요하고 넓은 공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시간도 있어야 했다. 이 조건이 계속 잘 안 갖춰졌다. 그러다 동네 뚝방길에 있는 족구장을 찾았는데, 족구장이 철망으로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킥 연습을 하면 되겠다 싶었다. 그리고 한 주에 1시간 정도 3번 정도를 했다. 두 번까지는 감이 잘 온오고 킥의 완성도가 50% 를 못넘었다. 그럼 또 동영상 강좌를 보면서 자세를 봤다. 한번 훈련에서 킥을 50회 이상했다. 세번째 훈련에서는 이제 좀 감이 잡힌다. 비거리는 만족스럽지 않아도 정확하게 발등에 얹히고 타격이 제대로 되면서 임팩트가 되기 시작했다. 자세 중요하다. 그리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중요하다. 정확한 타격을 위한 방법도 있다. 

훈련에 참여할 사람은 누구나 환영이니 댓글달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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